로스 美상무 “미중 무역 협상 막바지…악마는 디테일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6일 02시 07분


"아주 높은 확률로 성사 기대...마지막 디테일 남겨 놔"
"합의에 대한 中탈출구 없어야"
"칠레 APEC 취소로 시간적 압박 덜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합의가 결국엔 성사될 것으로 본다며 “아주 높은 확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마는 항상 디테일(세부사항)에 있다”며 “우리는 지금 마지막 디테일을 남두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은 추후 중국과 합의하게 될 경우 “약속에 대한 탈출구”가 없도록 확실히 하길 원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이 예정돼 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일은 오히려 잘됐다고 말했다. 칠레는 이달 중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취소했다. 이후 미중은 새로운 서명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로스 장관은 APEC 정상회의 취소 덕분에 “매우 중요한 마감 시한이 제거됐다”며 시간적 압박을 덜었다고 주장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미중 무역 협상에 관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교협회(CFR)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중이 합의에 다가섰지만 성사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달 중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미국은 10월 추가로 시행 예정이던 대중 관세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다.

이후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종 합의가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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