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 인근에서 18일(현지시간) 노후한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15세 소녀와 트럭 운전사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이날 붕괴 사고는 오전 8시쯤 툴루즈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마을 2개를 잇는 길이 155m, 폭 6.5m의 철제 현수교에서 일어났다. 교량이 무너지자마자 승용차 1대와 트럭 1대가 유속이 빠른 타른 강으로 추락했다.
승용차에는 모녀가 타고 있었고 트럭에는 운전사 1명이 타고 있었다. 모녀 가운데 딸인 15세 소녀는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는 행인들의 손에 구출됐다. 트럭 운전사의 시신은 잠수부를 포함한 구조대원 60여명이 하룻동안 수색을 벌인 끝에 발견됐다.
이 밖에도 물에 빠진 4명이 구조됐다. 지역 보안당국은 구조대원 2명과 구조 작업을 돕던 현지인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재 교량의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지역 의회에 따르면 무너진 교량은 1931년 지어지고 2003년 보수공사를 거쳤다. 2017년 안전검사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 환경부 또한 이 다리가 최근 안전성 검사에서 안전 결함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지난해 43명의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 제노바 교량 참사에 이어 이번 사건이 터지며 유럽의 인프라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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