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필리핀 방문 중 방위비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은 더 많은 비용 부담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한 미군을 철수할 생각도 있느냐는 물음에 답변은 거부했다. 이어 협상과 관련, “기술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it‘s in capable hands)며 미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은 부유한 나라”라며 “그들은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상의 상세한 내용은 국무부에 넘기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에서 전날부터 양일에 걸쳐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 회의는 한미 양측의 의견이 갈리며 파행으로 끝났다.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는 “한국 팀이 제시한 제안들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이라는 우리의 요청에 호응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측에 재고의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늘 회담 참여을 중단했다. 나는 위대한 동맹의 정신으로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를 위해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새 제안을 (한국 측이)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도 입장문을 내고 “미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 방위비분담금이 대폭 증액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측은 지난 28년간 한미가 합의해 온 SMA 틀 내에서 상호 수용가능한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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