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미중, 무역합의 관련 의견차…합의달성에 상당 시간 필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1시 34분


"18개월간 이어져 온 무역전쟁은 양국의 근본적 차이 때문"
"미중 협력관계, 15년 보다 더 긴 시간 필요할 수도"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을 위해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미중간 의견차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기업가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미국 및 중국의 정부 관계자, 기업 지도자 및 전문가들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논의했다”면서 “미중 양국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국 입장에는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18개월간 이어져 온 무역 전쟁은 양국의 근본적 차이때문”이라면서 “이번 행사에서도 여전히 무역 협상 타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큰 이슈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 지도자들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이 실질적으로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여기고 있는 점”이라고 기적했다.

장옌성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중국의 WTO 가입이)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로 인해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또 “중국 측에서는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인내와 해결책이 필요하며 이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중국은 많은 인내심을 보여준 반면, 미국은 참을성이 거의 없고,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이 비이성적인 갈등에서 협력관계로 가기 위해서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는데 걸린 15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티모시 스트렛퍼드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대표도 “기업들은 미중 양측간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하지만, 양국 사이에는 해결해야할 심각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스트렛퍼드 대표는 또 “양국 정부사이에는 여전히 의견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양측이 가능한 빨리 서로 이해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우룽궈 중국대외연락부 미국북유럽국 부국장은 ”우리는 그동안 사실에 집중했고, 미국인들을 설득하는데 집중했지만, 현실적으로 양측은 서로를 설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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