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 태국과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23일에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방문 일정 가운데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마련된 공원 방문도 있어,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언급이 주목된다.
20일 태국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와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날 전용기를 통해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태국을 방문한 두 번째 교황이다. 35년 만의 가톨릭 교황의 불교 국가 방문으로 주목된다. 태국은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로, 이번 교황의 방문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교황은 23일까지 태국에서 일정을 수행하고, 23~26일 일본을 방문한다. 교황의 일본 방문은 38년 만이다.
일본에서는 피폭지인 나가사키(長崎)와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예정이다. 나카사키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메시지를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히로시마에서는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25일 나루히토 일왕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동도 각각 예정돼 있다.
특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위령비도 마련된 만큼, 교황이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언급 등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NHK는 이번 교황의 일본 방문 테마가 ‘모든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사전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핵무기가 다시 사용되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의사를 표명하도록 촉구했다. 또 핵무기 폐기와 환경문제 등 메시지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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