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동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이란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중동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보유량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DIA는 특히 “이란이 주요 무기 프로그램의 국산화 능력을 확립하기 위해 북한·중국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며 “이란의 MRBM은 북한 미사일 기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DIA는 “이란의 주력 MRBM인 액체연료 추진형 ‘샤하브3’은 북한 ‘노동’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이 지난 2015년 공개한 ‘샤하브3’의 변종 모델 ‘에마드1’은 사거리가 최장 2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IA는 또 Δ이란이 2017년부터 생산한 MRBM ‘코람샤르’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기술에서 유래했으며, Δ이란의 잠수함 또한 북한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2004년에 적어도 1대의 북한 ‘요노’급 잠수함을 들여왔고, 이후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DIA는 “북한과 이란은 20여년 전부터 무기 거래를 지속해왔다”면서 “1990년대 이란은 러시아·중국·북한으로부터 탱크·장갑차·전투기·대함크루즈미사일(ASCM)·공격형 잠수함 등을 불법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DI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제2231호에 따라 이란은 재래식 무기 시스템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구매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런 제한은 2020년 10월 만료되기 때문에 이후 이란은 수십년간 달성하지 못했던 향상된 (무기) 역량을 획득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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