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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서 억류됐던 홍콩주재 英영사관 직원 “고문 당했다” 폭로
뉴스1
업데이트
2019-11-20 18:29
2019년 11월 20일 18시 29분
입력
2019-11-20 18:22
2019년 11월 20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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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에서 공안에 억류됐다가 지난 8월 석방된 전직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29)이 당시에 중국 공안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했다.
사이먼 정이 올린 긴 게시글 및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에 따르면 홍콩 국적의 그는 지난 8월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오다가 다시 본토로 보내져 15일간 억류되어 구타하고, 사슬로 의자에 묶고, 잠을 안재우는 등의 고문을 당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비밀 경찰은 고문하면서 홍콩내 민주주의 시위를 이끄는 활동가들의 정보를 말하라고 압박했다. 또 공안은 영국이 홍콩의 소요사태를 조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고 그가 맡은 일이 뭐냐고 반복해서 취조했다.
이 보도 후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라브 장관은 “중국에 억류되어 정이 받은 치욕적인 학대에 대해 우리는 격분한다”면서 “중국 당국이 관련자들에 대해 검토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정은 2년간 영국 영사관의 무역 투자관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스코틀랜드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맡아 했다. 하지만 영국 영사관은 나중에 이 일 외에 홍콩 시위 현황에 대한 정보 수집을 직원들에게 맡겼고 그는 이를 자원했다.
하지만 정과 영국 정부 소식통은 그의 임무가 순수하게 사태를 관찰하는 것이었고 이는 많은 영사관들이 하는 시민 사회 모니터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그가 실종되었을 당시 중국 당국은 그의 억류를 확인해주면서 매매춘 행위 때문에 그를 억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은 이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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