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전 UN대사, 北 ICBM 시험발사 때 기밀 시스템 비번 잊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06시 02분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 보도
비밀번호 까먹어 비기밀용 시스템 이용

북한이 2017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을 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비밀번호를 잊어 기밀 자료 전송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감시하기 위한 비영리 기구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American Oversight)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관련 이메일을 확보했다. 그 결과 헤일리 전 대사의 이같은 실수가 드러났다.

2017년 7월4일 헤일리 전 대사는 미 알래스카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작성해야 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비기밀용 시스템을 통해 기밀 자료를 전송했다고 한다.

다음날 그는 “기밀용 비밀번호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아메리칸 오버사이트의 오스틴 에버스는 “헤일리 전 대사가 비밀번호를 갱신하는 게 번거롭다고 느꼈을 수 있지만 ‘편리함’은 정보 보안 규칙을 회피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내 반(反) 트럼프 진영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보안 규정을 어기고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문서를 주고받았다는 이른바 ‘이메일 스캔들’을 비판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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