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46개국 160만명 대상 조사결과 학술지에 발표
한국 남학생 91.4%, 여학생 97.2% 운동 부족
우리나라 청소년(11~17세)들의 운동량 부족이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 아동 및 청소년 건강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146개국 298개 학교에 재학 중인 약 160만명의 청소년들을 조사한 결과, 2016년 현재 한국 청소년의 94.2%(95% 신뢰구간 90.3-96.6)가 운동부족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2001년 92.7% 보다 증가한 것인 동시에, 전 세계 평균 81.0% (95% 신뢰구간 77.8?87.7)에 비해 무려 13.2%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한국 남학생 경우 91.4%가 운동 부족이고, 여학생은 100%에 가까운 97.2%가 운동 부족 상태로 조사됐다. 전 세계 남학생 77.6%, 여학생 84.7%가 운동 부족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WHO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운동부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밖에 나가 뛰어놀기 보다는 실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변을 들여다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WHO는 지난해 가입국들이 운동부족 청소년의 비율을 15%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늘이기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촉구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피오나 불 박사는 21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모와 공동체, 그리고 보건시스템에 심각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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