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공식적으로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NBC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관련 서류는 접수했지만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아 몇 주 동안 추측만 무성했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출마한다. 사업, 정부 그리고 자선사업에 대한 나의 독특한 경험들이 내가 이기고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서는 민주당의 좌편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조국과 우리의 가치에 실질적인 위협을 나타내는”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실용적인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는 건 우리의 삶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것을 걸겠다”며 “나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힘든 싸움을 하고 이길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억망장자인 그는 자신의 삶과 정치적 의제를 담은 텔레비전 광고에 한 주 동안 3000만달러 이상을 쓰기로 해 경쟁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한 주 기준 광고비로는 역대 최고치로, 2012년 대선 마지막 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운 기록을 웃돈다.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던 그는 2009년 무소속으로 3선 뉴욕시장이 됐다.
그는 ‘포브스’가 집계한 미국 부자 순위 8위에 오른 자산가다. 자산은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NYT는 복잡한 사업 관계, 여성 비하 발언,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을 겨냥한 신체 불심검문(Stop and Frisk) 정책을 도입한 이력 등이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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