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양당 의원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시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40명 명의로 된 이 서한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보내졌다.
여기엔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20명씩 서명했다. 서한을 주도해서 작성한 인물은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이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약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미국·일본이 협력해 경제·안보·문화적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불화는 중국·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주의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에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합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는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한을 작성한 의원들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지소미아 등 구체적인 한일 갈등 사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약 6시간 앞둔 시점에서 협정 종료 결정을 조건부 연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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