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동중국해에서 북한 유조선의 ‘불법 환적’ 의심 사례를 적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지난 13일 새벽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80㎞ 거리의 공해상에서 선적 불명의 선박 1척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을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확인했다”면서 “당시 북한 유조선과 소형선박 간엔 호스가 연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또한 이러한 환적 의심 사례를 유엔 안보리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 차원에서 2017년 12월 회원국들의 연간 대북 원유 공급량을 400만배럴, 휘발유 등 정유제품은 50만배럴로 각각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북한은 그동안 공해상에서 선박 간 호스 연결을 통해 원유나 정유제품을 옮겨 싣는 수법으로 안보리 제재를 피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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