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서 93년 만에 최고 강진…최소 16명 사망·6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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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7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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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알바니아에서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해안 도시 투마니에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현지 시간) 알바니아에서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해안 도시 투마니에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알바니아에서 26일 새벽(현지 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미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원지가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북서쪽 30km 떨어진 곳이며, 진원의 깊이는 20km라고 분석했다.

이 지진 이후에 규모 5를 넘는 여진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알바니아와 인접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관측됐다.

알바니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1926년 이후 93년 만에 처음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했다. 지진 진원지 부근에서는 아파트 건물 3동이 순식간에 붕괴됐다. 아파트 잔해 더미에 사람들이 매몰돼 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알바니아 해안 도시 두러스로,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서 시신 9구가 발견됐고 북부 투마니의 붕괴된 아파트 빌딩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알바니아 국방부는 밝혔다.

또 티라나에서 북쪽으로 48km 떨어진 쿠르빈에서는 한 남자가 건물에서 뛰어 내리다 사망했고, 북부 도시 레자에서는 도로가 붕괴되면서 한 명이 숨졌다.

에디 라마 총리는 “주변 국가들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소보와 몬테네그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구조팀이 도착했다.

알바니아 당국은 지진을 수습하기 위해 군인 300명과 경찰 1900명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알바니아에서는 9월에도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500채가 파손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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