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새 국면…12월4일 청문회 다음은 탄핵표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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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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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더힐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다음 달 4일 오전 10시 대통령 탄핵의 헌법적 근거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률학자들을 출석하도록 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제롤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내들러 위원장은 그것이 공정하고 유익한 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에 출석하라’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제안에 대해 “강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아직까지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없어 실제 출석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소환장을) 받았지만 그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증언에 나서지 않을 것처럼 말했다가 “나는 실제로는 증언한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또 “나한테 벌어지고 있는 일은 또 다른 대통령에겐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 해석하기 힘든 발언을 남겼다.

더힐은 이번 청문회는 민주당이 이제껏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를 통해 진행했던 탄핵조사에서 확보한 증거들이 탄핵의 근거가 되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로 들어서는 과정의 시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법사위는 추가 공청회가 열릴 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히지 않았다.

법사위는 하원 조사를 바탕으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게 되며, 본회의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이 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3분의 2의 상원의원이 찬성해야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 하원의 탄핵조사는 지난 9월24일부터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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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방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증언을 한 백악관 관리예산실(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소속 2명의 공무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고 사임했다고 WP는 전했다. 마크 샌디 백악관 예산실 부국장 외 1명으로,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금을 차단하려는 것과 관련한 일부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핵심 증언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은 탄핵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공개 청문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사람인 고든 손들랜드 주유럽연합(EU) 대사가 우크라이나 원조의 대가성을 인정하는 일도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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