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e스포츠 게임단 합숙소 르포 기사를 내보냈다. 이 곳 1층에는 게임 훈련실과 사무실, 2층에는 휴식공간과 식당, 세탁실들이 있다. 동영상 생중계 스튜디오까지 갖춰져 있다.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비리비리(Bilibili)가 운영하는 e스포츠 게임단 합숙소인 이곳에서는 50~60명이 숙식을 하며 게임 훈련을 하고 있다.
60명은 제1대, 제2대, 그리고 훈련생을 나뉜다. 훈련생의 월금은 1만위안(약168만원)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초임이 4000~5000위안인 것과 비교해 2배다. 훈련생이라도 수입 면에서는 프로에 가깝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5억명이 넘는 게임 인구를 거느린 국가다. 올해 1~6월 e스포츠 관련 매출액은 513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매출은 1000억위안(약17조원)이 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게임 산업 종사자는 44만명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게임을 스포츠로 인정했고, 2016년에는 교육부가 직업의 하나로 인정한 바있다.
중국의 IT 대기업 텅쉰(텐센트)의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매출의 약 40%에 해당하는 2조엔(약22조원)을 게임산업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45조엔으로, 닌텐도의 8배에 이른다. 프로게이머가 늘어나면서 게임시장의 저변은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최근 게임중독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가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정식 인정했고, 중국 정부도 최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게임규제를 공표했다.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오후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로그인을 금지하고 플레이 시간도 평일은 1시간 반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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