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6일(현지시간) 두차례 추락사고 이후 운항이 정지된 보잉 여객기 737맥스와 관련, 올해 737 재인증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잉은 추락 원인으로 지목된 ‘MCAS(조종특성향상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뒤 FAA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FAA는 이날 성명을 내어 “FAA는 737맥스의 설계 변경, 조종사 훈련과 관련한 검토를 완료하지 못했다”면서 “FAA는 여러 차례 엄격한 평가를 마무리할 때까지 운항 복귀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CNBC는 737맥스 재승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FAA가 이르면 다음 주 보잉이 개선한 MCAS에 대한 인적 요인 평가(Human Factors Testing)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최대 3~4일이 소요되는 HFT가 끝나면 다음달 중순께 인증 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증 비행이 끝나면 데이터 분석과 최종 보고서 작성에 1~2주가 필요하다. 이후 공동 운영평가위원회의 가상 평가, 비행표준화위원회의 MCAS 보고서 제출과 공개 평가 등 절차를 모두 거쳐야만 감항증명을 받을 수 있다.
감항증명이란 항공기가 운항하기에 적합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명을 말한다. 개별 항공기마다 감항증명이 발급되며 이 증서가 없으면 운항할 수 없다.
한편,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실적 발표회에서 “737맥스 항공기가 연말 이전 다시 운항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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