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명성을 지닌 스시 장인집이 올해 도쿄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서 제외됐다. 특히 최고의 식당을 엄선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온 미쉐린 가이드가 국내 등지에서 ‘뒷돈’ 논란을 부른터라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주목됐다.
도쿄 소재 ‘스키야바시 지로’는 비록 좌석이 10개에 불과한 작은 곳이지만 일본 스시의 국보로까지 일컬어지는 오노 지로가 빚어낸 맛집으로 정평나며 미쉐린 별 셋(★★★·별 셋)을 받아온 곳이다. 쓰리스타는 미쉐린 등급중 최고등급이다.
2014년 일본을 방문한 버럭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초청해 대접한 곳도 이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로 스시를 맛본 후 “하와이에서 태어나 많은 스시를 먹어봤지만 생애 최고의 스시”라 극찬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쿄에 들리는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되며 예약은 커녕 자리잡기도 힘든 곳이 됐다. 미쉐린이 수키야바시 지로를 도쿄 가이드에서 뺀 이유도 이같다.
미쉐린은 성명을 통해 “(미쉐린의) 선정 정책중 하나는 누구나 가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는 곳은 선발 기준에서 제외된다”고 비추천 이유를 밝혔다.
긴자 뒷골목의 허름한 집에 좌석은 10개에 불과하고 화장실도 건물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에 대해 늘 확장 요구를 받아왔지만 주인장 오노 지로는 장인다운 고집으로 이를 물리쳐 왔다. 그는 “내 눈길이 갈 수없는 곳에 손님이 있으면 제대로 모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혀왔었다.
올해 94세인 오노는 칼자루는 아들에게 물려줬으나 늘 가게에 나와있는 ‘현역’이다. 세세함도 놓치지 않는 그의 장인다움은 2011년 다큐필름 ‘지로 꿈의 스시’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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