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反)정부 시위대가 27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나자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시위대가 이날 늦은 오후 영사관에 난입해 건물 전체에 불을 놨다고 밝혔다. 영사관 직원들은 뒷문을 통해 전부 대피했다.
시위대는 방화에 이어 건물에 있던 이란 국기를 떼어내고 이라크 국기를 달았다. 이후 나자프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시위대는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가 같은 시아파 국가인 이웃나라 이란으로부터 내정 간섭을 받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라크 시위대는 지난 3일에도 남부 도시 카르발라 주재 이란 영사관을 습격해 불을 놨었다. 나자프와 카르발라는 시아파 성지가 위치한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나자프의 경우 이란인 방문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 반정부 시위에선 약 350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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