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군복과 함께 인스타 올려… “요즘 패션에도 녹아있어” 해설도
비난 일자 삭제하고 공개사과
나치 시절 군복 사진에 ‘복고(retro)’란 문구를 붙여 인스타그램에 올린 독일연방군이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도이치벨레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군은 27일 인스타그램에 군복 변천사를 보여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금기인 나치 치하 군복까지 올렸다. 이 옷에는 나치 문양과 철십자 기장이 달려 있었다. 독일군은 ‘이 군복의 요소들이 오늘날 고급 패션에도 녹아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텔레그래프는 이 군복이 2008년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의 전쟁 영화 ‘발키리’에서 사용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비난이 잇따르기 시작하자 독일군은 해당 게시물을 즉각 삭제했다. 이에도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군 대변인은 “세기를 넘게 지속되는 군복과 패션의 영향을 소개하려던 의도였지만 심히 몰지각한 일이었다. 민간 군무원의 실수였으며 독일군은 어떠한 종류의 극단주의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젬 외즈데미르 녹색당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나치 문양이 있는 군복은 범죄의 상징이다. 어떻게 이런 게시물이 등장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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