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이란영사관 방화’에 강경 진압…“30명 이상 숨져”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6시 20분


반(反)정부 시위대가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던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당국의 진압으로 하루에만 30명 이상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부 기구인 이라크인권위원회는 이날 남부도시 나시리야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과도한 폭력’을 사용하면서 30명이 넘는 시위대가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시위대 2명이 사망하고, 이란영사관 방화사건이 발생했던 남부도시 나자프에서는 4명이 숨졌다고 인권위원회는 전했다.

특히 이란영사관 건물 인근에서 이라크 보안군이 시위대 3명을 총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안군의 강경 진압에 부상자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날 진압으로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실업과 식량난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약 380여명이 숨지고 1만5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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