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시작되면서 휘물아친 눈폭풍이 연휴가 끝날 때까지 미국 전역을 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국립기상청(NWS)이 28일(현지시간)이 예보했다.
이날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30㎝의 눈을 뿌린 강력한 눈폭풍은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약해졌으나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폭설은 북부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폭풍은 캘리포니아주 동부 시에라네바다산맥에 60㎝의 눈을 더 뿌릴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추수감사절 내내 미 서부지역은 폭설과 강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폭풍은 30일까지 북부 대평원에 많은 양의 눈과 눈보라를 일으킨 뒤 미국과 캐나다 국경 5대호와 북동부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추수감사절 연휴 끝무렵 도로가 비와 눈으로 덮이면서 여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기압이 동부로 이동하면서 항공편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29일 밤부터 30일 밤까지 와이오밍주 북동부부터 사우스다코타 북서쪽까지 많은 눈보라가 예상된다”며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얼마 전 대형 산불이 났던 캘리포니아주는 눈폭풍으로 남북을 잇는 메인 도로인 5번 고속도로가 양방향으로 폐쇄됐다. 애리조나 북부 산악지대 고속도로 2개 구간도 폭설이 예보돼 28일부터 29일까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27일 강풍으로 인한 정전의 90%를 복구한 상태다. 오하이오는 한 때 중심부 4만2000명, 북동부 3만9000명이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메인주도 폭설과 돌풍으로 2만 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은 40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시카고 윌리스 타워와 클리블랜드 퍼블릭 스퀘어 인근 크리스마스 트리를 쓰러뜨릴뻔 했던 강풍은 잦아들어 뉴욕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계속 할 수 있을 만큼 잔잔해졌다. 추수감사절 초기 항공기 지연 사태를 빚었던 시카고는 항공 운항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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