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갑부로 꼽히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의 대형 백화점 ‘라 사마리텐’ 리모델링에 한화 약 1조원을 쏟아부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는 명품업계 ‘큰손’인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15년간 약 10억달러(약 1조 1794억원)를 투입해 백화점을 대대적으로 개조했다. 라 사마리텐은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약 2억 2500만유로(약 2926억원)에 라 사마리텐을 인수한 LVMH는 이후 공간을 개조하고 꾸미는 데 약 7억 5000만유로(약 9754억원)를 투입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으로 눈을 돌리면서, 미국의 메이시스·영국의 프레이저 하우스 등 백화점 체인점들이 점포를 수십개씩 줄이는 상황에서 거액을 투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LVMH는 26일 기자들에게 백화점 내부를 공개했다. 2005년 폐점 이후 베일에 싸여 있던 내부는 Δ프레스코 장식 Δ모자이크 Δ연철 계단 등 마치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914년 1차 대전 발발 이전 아름다운 시절)로 되돌아간 듯 화려함을 뽐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VMH는 기존 매장을 절반으로 줄여 5성급 호텔과 고급 식당, 크리스찬 디올 스파 등으로 채울 예정이다. 나머지 공간에는 지방시와 펜디 등이 입점한 DFS 면세점이 들어선다.
DFS 측은 600여개의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이 매년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 이용 고객은 백화점 바로 옆 루브르 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 사마리텐은 아르노의 LVMH 제국의 일부로, 이번 내부 공개는 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인수에 성공한 와중에 이뤄졌다. 현재 LVMH는 디올·루이뷔통·펜디·돔 페리뇽·불가리 등 7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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