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의 시위로 홍콩의 대표 산업인 관광업이 심각한 영향을 받은 가운데 저가 항공사의 경우 임금을 체불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항공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 불안으로 인한 여행 수요 감소로 경영이 심각하게 영향받고 있다면서 일부 직원들의 월급이 연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항공은 “여행 비수기인 11월이 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 이번 달 급여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홍콩항공은 기내 승무원과 해외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의 11월 급여가 12월6일까지 연기될 것이라면서도 단 한 번의 임금체불일 뿐 통상적인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홍콩항공은 중국의 복합기업인 HNA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HNA그룹은 부채가 많아 고전중이다. 올해 초 HNA그룹은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HK익스프레스를 경쟁사인 캐세이퍼시픽에 매각하고 일부 운항도 줄였다.
홍콩 관광 업계는 민주화 시위로 입국자 수가 절반으로 주는 등 시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3분기에 경기침체를 맞은 상태에서 입은 치명타였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도 직원들의 홍콩 시위 지지로 중국 당국의 처벌과 관광객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아시아 내 다른 항공사들도 올해 홍콩행 항공편을 모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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