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용사 출신으로 1970년대 중후반 한국 안보에 깊숙이 관여한 제임스 홀러웨이 전 미 해군 참모총장(사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해군 발표를 인용해 그가 26일 은퇴 후 지내던 버지니아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3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했으며,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당시 참모총장에 임명된 뒤 1978년 4년 임기를 채울 때까지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등 3명의 대통령 밑에서 일한 드문 경력을 가졌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6·25전쟁에는 F9F 팬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카터 대통령 취임 후 미 민주당 측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유신독재’를 이유로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했을 당시에는 1977년 미 의회 청문회에서 “동북아 지역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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