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경찰 "테러 연계 추정 흉기 사건 대응...1명 체포"
목격자들 "남성이 흉기 공격하려다 경찰 총맞아"
29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 중심가의 런던브리지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여러 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계됐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1시 58분께 런던브리지 근처의 칼부림 추정 사건에 대응했다”며 “경찰이 남성 한 명을 구금 중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선 런던브리지 사건과 관련된 상황은 불분명하다”면서도 “예방 조치 차원에서 현재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계됐다고 보고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BBC방송, 스카이뉴스, 가디언 등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한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흉기로 사람들을 공격하려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테러담당 경찰이 이번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앰뷸런스 서비스(LAS)는 이번 일을 ‘중대한 사건’이라고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총리실 트위터를 통해 “런던브리지 사건에 관해 계속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 요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경찰이 런던브리지 주변을 통제하면서 인근 런던브리지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런던브리지 근처에 위치한 버러마켓 역시 폐쇄된 상태다.
현지 매체들은 다리 위에서 남성 무리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총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다리 반대쪽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았다. 여러 명이 남성 하나를 공격하고 있었다”며 “곧바로 무장경찰을 포함한 경찰이 도착했고 이 남성을 향해 수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차 여러 대가 런던브리지로 이동했다. 바닥에 남성 하나가 있었는데 경찰이 그를 조준하고 있었다”며 이후 여성 한 명이 현장에서 실려나가는 장면을 봤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런던브리지 중간 부분에서 경찰차 여러 대가 흰색 대형 트럭 한 대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런던브리지에서는 지난 2017년 6월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테러범 3인이 런던브리지에서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인근 버러마켓에서 흉기 난동을 부려 8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영국에서는 2017년 런던 브리지·버러 마켓 테러 외에도 같은 해 3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차량돌진 테러, 5월 맨체스터 경기장 자살폭탄 테러 등 크고작은 테러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