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전국적인 유가 인상 항의 시위에 직면한 이란을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정권을 전복시킬 기회라는 주장이다.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란의 공격성이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그들의 제국은 흔들리고 있다. 나는 ‘그들을 보다 더 흔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반정부시위로 정치 지도자가 사퇴한 이라크와 레바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중동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을 자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 첫번째 주제는 이란, 두번째 주제도 이란, 세번째 주제도 이란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공격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은 우리와 이 지역(중동)을 겨냥해 자국과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가자지구, 예멘에서 (군사작전을 위한) 집결지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공격성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이스라엘 정착촌이 국제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거듭 사의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41년만에 정착촌은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변경한 바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요르단 계곡 합병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에 앞서 자국 언론에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요르단 계곡 합병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럽연합(EU)을 향해 이란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그는 “그들(유럽은) 스스로를 부끄러워야 한다”며 “테헤란 거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동안 그들은 전제정권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테헤란의 폭군들을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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