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육 운동을 조절하는 뇌세포가 파괴돼 근육을 잃으면서 척수의 운동신경다발이 굳어버리는 병) 치료법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세계에 전파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 전 보스턴대 야구선수 피트 프레이츠가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베벌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35세.
차가운 물이 가득 담긴 통을 머리 위에 쏟은 뒤 다음 시행자를 지목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2013년 루게릭병, 악성 뇌종양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201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프레이츠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촬영한 챌린지 동영상을 2014년 페이스북에 게재한 뒤 이 캠페인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뉴욕타임스는 “프레이츠의 동영상이 알려진 뒤 후 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잇달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2개월 동안 약 1억1500만 달러(약 1370억 원)의 성금이 워싱턴 루게릭병 협회에 모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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