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형수, 79세로 감옥서 자연사…10대 소녀 5명 살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4시 22분


1979년 캘리포니아서 소녀들 납치
캘리포니아, 사형수 729명 대기 중

1970년대 미국에서 10대 소녀 5명을 납치 살인해 ‘연장 살인마(Toolbox Killer)’로 불린 로런스 시그먼드 비태커가 79세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교정재활국(CDCR)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태커는 캘리포니아주 샌 퀸틴 주립 교도소에서 13일 숨졌다. 사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교정당국은 전했다.

비태커는 지난 1979년 로이 루이스 노리스(71)와 함께 5달에 걸쳐 13~18세 소녀 5명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그들은 피해자들을 고문해 ‘연장 살인마’로 불렸다.

희생자 2명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비태커는 5건의 살인 등 혐의로 1981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노리스는 현재 수감 중이다. 그는 사형을 구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유죄협상을 받아들여 비태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45년 이후부터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캘리포니아에는 729명의 사형수가 있지만 최근 몇년 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임기 동안 사형 집행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주에서 사형제가 부활한 1978년 이후 사형수 82명이 질병 등으로 자연사했으며 27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형된 수감자는 13명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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