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방위상으론 10년 만에 방중…핫라인 개설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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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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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18~19일 베이징을 방문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회담한다. 일본 방위상으로서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첫 방중이다.

17일 NHK·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일 간에는 안보, 방위와 관련한 다양한 현안이 있다. 솔직하게 논의하고 싶다”며 방중 계획을 알렸다.

고노 방위상은 이번 방중 기간 웨이 부장 및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면담하고, 중국 군 부대를 시찰할 예정이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이 지난 10년간 공개적으로 발표한 군사비 지출만 2.5배나 늘었다”며 “제4세대와 5세대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장비도 급속히 늘리고 있어 투명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센카쿠(尖閣)열도에 대한 영해 침범이 오늘(17일)도 일어났고, 동중국해·남중국해를 놓고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등 우려사항도 10년 전과 비교해 늘고 있다”며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의미에서도 움직임을 확실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중국 측에 국방·방위 당국 간의 핫라인 개설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상 연락메커니즘’을 위한 핫라인 개설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10년간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장기간 관계가 악화됐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 방문해면서 관계가 회복되고 있다.

내년 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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