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국(NYPD)이 공개한 영상 캡처
엄마와 함께 길을 가던 십대 소녀가 괴한들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딸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진 16세 소녀는 경찰에게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자백했다고 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녀는 이 사건을 계획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 “과잉보호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현장 인근의 CCTV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을 보면 전날 밤 뉴욕 이스트 156번 도로 근처 이글 애비뉴를 산책하던 엄마와 딸 앞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 4명이 탄 차량이 멈춰섰다. 20대로 추정되는 두 명은 차에서 내려 딸을 납치했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딸을 구하려고 온 몸으로 저항하다 밀쳐지기도 했다.
뉴욕 시민들은 영상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고, 15시간 만에 소녀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NYT는 경찰이 소녀와 두 명의 남성 중 누구에게 범죄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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