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토론 안 본다더니…“좌파의 끔찍한 거짓말”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4시 31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탄핵 토론을 보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야당인 민주당을 겨냥해 “(탄핵은) 좌파의 끔찍한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관련 토론이 진행 중인 오전 9시 44분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급진 좌파에 의한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이자 공화당에 공격”이라고 올렸다.

분노감을 드러내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용을 모두 대문자로 적었다. 그는 특히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만 전체 내용을 대문자로 적는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탄핵 토론을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탄핵 절차에 대해 트윗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공식 일정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이 올라온 시간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트윗이 올라오기 10분 전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하루 종일 일할 것(working all day)이다. 오늘 내내 참모들로부터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회의를 소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투표는 공화·민주 양당이 6시간 동안 토론을 거친 뒤 이날 오후 7~8시(한국시간 19일 오전 9~10시) 이뤄진다. 최종 결과는 오후 7시45분~8시45분(한국시간 19일 오전 9시45분~10시45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탄핵소추안이 이날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의회 역사상 세 번째로 하원에서 탄핵 당한 대통령이 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원 탄핵 표결에 관해 고함을 치고, 동맹국들에게도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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