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시대’에서 벗어나고 있는 쿠바가 43년 만에 총리직을 부활시킨다. 쿠바의 마지막 총리는 쿠바혁명을 이끌었던 피델 카스트로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쿠바 국가수반인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이 총리 후보자를 곧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총리 지명자는 의회의 인준과 공산당의 비준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의회의 총리 인준에는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다. 새 총리는 5년 임기의 정부 수반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만 디아스카넬 의장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지, 또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산당 일당독재 국가인 쿠바의 특성상, 총리직 부활이 권력분립이 아닌 기능 분리에 가깝다고 바라본다.
디아스카넬은 지난 2018년 국가평의회 의장에 당선된 이후 내각의 상당수 인사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해왔다. 그는 쿠바혁명 이후 태어난 비혁명 세대다.
쿠바의 마지막 총리는 197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한 피델 카스트로다. 그는 당시 헌법을 개정, 당·정부·군의 최고권력자인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쿠바혁명 영웅인 피델 카스트로는 지난 2008년 권력을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물려주고 2016년 노환으로 사망했다. 라울 카스트로도 지난해 디아스카넬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현재는 쿠바 공산당 제1서기로 남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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