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이상 용변 보지마” 英 회사 불편한 변기…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6시 38분


영국의 한 신생기업이 ‘불편한 변기’를 개발해 관심 받고 있다. 근로자들이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발명품이다.

영국 매체 WiredUK는 19일 현지에서 특허 받은 ‘스탠더드 토일렛’이라는 변기를 소개했다.

이 변기는 좌석이 13도 각도로 경사져 있어 5분 이상 앉아있으면 다리에 무리가 온다고 한다. 근로자들이 화장실에서 오래 볼일을 못 보게 하는 제품이다.

개발자 마하비르 길(Mahabir Gill)은 “사용자는 그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고 싶을 것이다. 이것은 주로 직원이 아닌 고용주들에게 이익을 준다. 고용주의 돈을 절약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영화배우 데이브 베시오(Dave vescio)도 18일 이 제품을 트위터에 소개하며 “속보: 편안한 휴식에 작별인사! 5분 앉아 있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변기가 설계됐다”고 적었다.

일부에서는 노동자에게 너무 야박한 제품이라고 지적 하지만, 영국인들이 직장에서 화장실을 쓰는 데는 집에서보다 10배나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개발자는 화장실에서 지속적으로 잠을 자는 근로자들을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개발사는 불편한 변기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건강상 이점을 줄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다가 올 수 있는 치질과 근골격계 질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영국화장실협회(BTA)가 승인했으며, 150~500파운드(약 23~76만 원)에 판매 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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