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북극’, 러시아쪽으로 이동…네비 근간 ‘세계자기장모델’ 수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7시 01분


군사 목적 및 내비게이션 등에 이용되는 WMM 1년 앞당겨 변경

지리적 남극 북극과 달리 내비게이션의 근거로 사용되는 자극은 고정돼 있지 않고 이동한다. 그런데, 지구 자(磁)북극(north magnetic pole)은 지난 1831년 캐나다의 (지리적)북극을 지나 러시아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 밝혀졌다. 나침반이 가르키는 북극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자북극이 최근 몇년동안엔 연간 50㎞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이동이 이뤄지면서 과학자들은 ‘세계자기장모델(World Magnetic Model’)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변경해야만 했다고 18일(현지시간)보도했다.

WMM은 민간 내비게이션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미국, 영국 등에서 군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자(磁)북극의 이동에 맞춰 5년마다 1번씩 WMM을 변경해 왔는데 최근 이동 속도가 빨라져 2020년으로 예정됐던 변경을 올해로 앞당긴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동 속도가 연간 약 40㎞ 정도로 조금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지구 자(磁)북극은 지난 1831년 이후 무려 2240㎞나 이동한 것이 된다.

WMM은 주로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지만 구글이나 애플의 지도와 자동차 등의 내비게이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북위 55도 이상의 지역에서는 WMM 변경에 따른 영향이 큰 반면 55도 이하 지역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한편 이 같은 자북극의 이동은 자기장의 극성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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