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서 ‘또’ 총소리…총격 장소 된 추모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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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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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 CNN방송 갈무리>
<출처=미국 CNN방송 갈무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에 있는 한 주택에서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부상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지난 4월 차량 탈취 범죄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0시30분쯤 발생했다. 2층짜리 주택에는 지난 4월 목숨을 잃은 피해자 생일을 맞아 그를 추모하는 친구와 친척 70여명이 모인 상태였다.

추모 모임은 곧 총격 장소로 변했다. 시카고 경찰은 “무장한 2명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며 “그들은 그냥 무작위로 모임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방범 카메라에는 총격 상황이 일부 녹화됐다.

총격 동기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프레드 월러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4월 차량탈취 사건과 이날 총기난사 사이의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윌러 국장은 “2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며 사건은 갱단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간의 분쟁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들은 “그들의 몸에 다양한 총상을 입었다”며 나이는 16~48세 사이라고 말했다. 총 부상자 13명 중 4명은 중상이고 나머지는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22일 회담에서 “이건 끔찍한 비극이자 믿을 수 없을 만큼 비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시카고는 총기 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도시다. 범죄 희생자들의 장례식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날 때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올해 8월에는 단 한 번의 주말 사이 7명이 숨지고 52명이 다쳤으며, 지난 10월엔 핼러윈을 맞아 가족들과 사탕얻기(trick or treat)를 하던 7세 소녀가 거리에서 빗나간 총탄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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