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中, 美日과 어색해진 한국 끌어당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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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대북제재 완화 암묵적 합의… 한중러 vs 미일 구도 될 가능성”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3일 한중 정상회담을 전하면서 대북 제재를 두고 ‘한중러 vs 미일’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대북 제재 해제 필요성에 관해 중국과 암묵적인 합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제재 완화를 지지하는 중국-러시아-한국과 제재 유지를 주장하는 일본-미국의 ‘3 대 2’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개선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북-미 대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바라는 한국의 의중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폐기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신형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전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과 일정 수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주한미군 주둔 비용 문제로 한미 관계가 어색해진 가운데 중국은 이 틈을 이용해 한국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언론#한중 정상회담#대북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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