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에도 탄핵조사를 주도한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에 날선 공격을 퍼부으며 의회에서 진행 중인 탄핵절차를 “탄핵 사기”로 규정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연말을 맞아 전용 별장인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단지 하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신이 나간 낸시 펠로시에게 미국 대통령을 탄핵할 권한을 허용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탄핵 절차가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찬성표는 0표 였으며, 범죄도 없었고, 우크라이나와의 통화는 압박이 없었으며 완벽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펠로시)는 탄핵안은 초당적이고 압도적 표 차이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탄핵 사기’는 그 어떤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 또 적법한 절차와 적절한 진술, 증인도 없었으며 매우 불공평했다. 펠로시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가질 수 없는 모든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도 통제하려고 한다. 위선자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아직까지 상원에 송부하지 않고 있다. 이는 상원 민주당이 탄핵 심판 절차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하원에서 증거자료 재출과 증인 채택을 막았다”며 “우리는 상원 탄핵재판이 어떤 행태로 운영될지 알기 전까지 탄핵안을 송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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