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적의 26세 여성이 4개월 전 결혼한 77세 남편의 100만달러(한화 약 11억6000만원)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달아나려다가 붙잡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사는 린 헬레나 핼폰이 남편 리처드 래퍼포트의 돈을 훔친 혐의로 지난 16일 탬파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매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달 전 핼폰은 탬파 은행에서 100만달러 수표를 현금화하려다 거부당했다. 핼폰은 ‘마이애미에서 요트를 사려고 한다’며 현금화를 시도했지만 은행은 수표에 남편 래퍼포트의 이름이 함께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얼마 후 핼폰은 33만3333달러로 나뉜 수표 세 장을 가지고 와 다시 현금화 요청을 했다. 직원들은 재차 거절하면서도 그녀의 이스라엘 여권과 미국 비자, 수표를 복사해 신고했다.
당시 수사관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남편과 접촉했을 때 그는 아내가 추방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내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핼폰은 이후 올랜도에서 66만달러 상당의 수표 2장을 현금화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가지고 출국하려다 덜미를 잡힌 것. 남편도 이번에는 자신이 피해자라고 진술했다.
핼폰은 돈세탁과 사기, 노인 사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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