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 9,000선을 넘어선 뒤에 전 거래일보다 0.78%(69.51포인트) 오른 9,022.39에 마감됐다. 1998년 ‘닷컴버블’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오르는 ‘산타 랠리’를 타고 9,000선에 안착한 것이다.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지 16개월 만이다. 연말 쇼핑 대목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힌 아마존이 이날 4.45% 오르는 등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스닥이 사상 처음 9000선을 찍었다”고 전했다.
아마존 효과와 기술주의 분발, 무역전쟁 완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연말 산타랠리’가 이어졌다. 미 소비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며 실물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공포를 몰고 온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로 돌파구를 찾자 시장 분위기도 밝아졌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105.94포인트) 상승한 28,621.39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51%(16.53포인트) 오른 3,239.91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반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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