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여드름 치료제 로아큐탄이 올해 10명의 자살자와 관련있는 것으로 드러나며 영국 약품 규제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약품·건강제품 규제처(MHRA) 통계에 따르면 올해 로아큐탄 복용자 12명이 사망했다. 이가운데 10명은 자살했다. 이는 지난해 5명보다 두배 늘어난 수치로 198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에 MHRA는 로아큐탄과 자살과의 상관 관계를 캐는 태스크 그룹을 꾸려 추후 규제가 필요할 지 조사에 들어갔다.
로아큐탄은 1982년 로슈가 개발한 여드름 치료제로 중증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영국에서만 연 3만명이 복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드름 치료에 널리 처방되며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로아큐탄과 자살 관련 의혹은 줄곧 제기돼 왔다. 2017년 로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로버트 리브스는 법정에서 자살한 아들이 로아큐탄을 4개월 복용하며 무기력해지고 성격완전히 변했다고 진술했다. 로아큐탄을 복용하던 유명 승마기수 잭 볼비도 ‘매우 침울한 생각’과 공격적 성향 변화를 하소연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학교 기숙사서 숨진채 발견됐다.
로아큐탄은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많아 복용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탁월한 효능에 많이 찾고 또한 국내의 경우 복제약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