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美기지 또 로켓포 공격…한달새 벌써 10번째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8일 06시 45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군기지가 또 다시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초 이후 이번이 벌써 10번째다. 공격 주체나 배후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이란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과 이라크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인근 K1 군기지에 로켓 여러 발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군기지 근처의 버려진 차량 안에서 카투사 로켓 발사대가 발견됐다고 한다.

앞서 5일에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발라드 공군기지 안으로 카투사 로켓포 2발이 낙하했고, 9일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군기지에 카투사 로켓포 4발이 떨어져 대테러 부대 병사 5명이 다쳤다.

이를 포함해 이라크에서는 지난 한달 간 미군 주둔 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이 최소 10차례 발생했으나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은 이란이 직접 지원하는 헤즈볼라 등 반군 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격에 쓰인 카투사 로켓이 주로 이란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내 무장조직이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S 잔당 세력은 10월1일 이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정정 불안을 틈타 최근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 15일에도 키르쿠크에서 IS 대원이 경찰차에 기관총을 난사해 경찰관 2명이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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