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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가 눈이 부족해?…모스크바 140년래 가장 따뜻한 겨울
뉴스1
업데이트
2019-12-29 22:24
2019년 12월 29일 22시 24분
입력
2019-12-29 22:24
2019년 12월 29일 2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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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으로 뒤덮인 모습이 익숙한 러시아 모스크바에 14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이 찾아오면서 눈이 부족해 새해를 기념하기 위한 구조물에 인공 눈을 동원하는 드문 광경이 목격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모스크바 도심 지역에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스노보드 언덕에 인공 눈이 배달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확산되면서 이를 본 이들은 매년 수백만달러를 들여 제설작업을 하는 모스크바에서의 아이러니 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체계적으로 기온을 측정한 이후 모스크바의 기온이 140년 만에 가장 높았기 때문. 지난 18일 모스크바의 기온은 5.4도를 기록, 지난 1886년에 기록을 상회했다.
모스크바의 12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물원의 동면을 방해했고, 모스크바 주립대학의 정원에서는 라일락과 목련꽃 등이 일찍 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스크바에 눈이 부족한 것이라며 공원 등은 눈으로 뒤덮여 있지만 도심에 쌓인 눈은 대부분 녹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새해 연휴를 위해 마련된 스노보드 언덕에 사용될 눈도 국내 스케이트장용 얼음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 눈이 사용됐다.
러시아에서는 이러한 이상 기온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주 TV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이상 기온) 위기가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러시아는 지구 평균보다 2.5배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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