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동부 반군과 200명 포로교환 실시…4국정상 합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5시 31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 지원의 동우크라이나 반군은 29일(헌지시간) 5년간 이어진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조치로서 200명의 포로를 맞교환했다.

이는 이달 초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및 프랑스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우크라이나 내전 관련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것이다.

포로 교환은 동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있는 반군 장악 도시 호를리우카 인근 검문소에서 이뤄졌다.

동우크라이나 반군 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이 반군 124명을 넘기고 도네츠크 반군 은 51명, 루간스크 반군이 25명 합쳐서 76명의 우크라이나인 포로를 풀어주었다.

우크라이나 측이 석방한 반군 포로 중에는 지난 2014년 키예프에서 일어난 시위대 사살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직 특수경찰대원 5명이 포함됐다.

반군이 우크라이나에 신병 인도한 76명 가운데는 2015년 부상자를 수송하던 차량에 대한 매복 공격 때 붙잡힌 12명이 끼여있다고 한다.

앞서 양측은 2017년 12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독일, 프랑스 및 러시아 중재의 휴전 합의에 따라 반군 포로 233명과 우크라이나군 포로 73명을 서로 인도한 바 있다.

2014년 초 친러시아 노선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민중혁명에 의해 쫓겨나 러시아로 도망간 후 석 달도 지나지 않은 4월 크림반도가 친러시아 주민과 러시아의 공모로 러시아에 병합되었다.

이어 서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동부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주민이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정부군과 전투에 들어갔다.

그간 휴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투로 1만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4월 전투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에 나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내전 종료 기대가 높아졌다.

평화적인 포로교환에도 반군 지역에 강력한 자치권을 허용하는 지방선거, 중앙정부가 반군 지역의 러시아 접경 지역 통제권을 되찾는 문제 등으로 인해 평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이오르스크(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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