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경선 ‘젊은피 돌풍’ 부티지지, 지난해 4분기 2470만 달러 모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일 16시 38분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38)이 지난해 4분기에 2470만 달러(약 286억 원)의 정치 자금을 모았다. 그는 다음달 3일 대선 일정의 첫 시작인 아이오와주 당원대회(코커스)를 앞두고 가장 먼저 4분기 모금액을 공개한 민주당 후보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 캠프는 “4분기에 32만6000명으로부터 2470만 달러를 모았다. 지난해 4월에 캠프를 가동한 후 모금 총액도 7600만 달러(87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슈물 캠프 본부장은 “50개 주 유권자들이 골고루 그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NYT도 “부티지지가 예상치 못한 모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지난해 3분기 1910만 달러를 모았다.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30만 달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2460만 달러)에 이어 민주당 후보 중 세 번째로 많은 모금액이었다. 당시 지지율에서는 선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티지지의 모금액보다 적은 1520만 달러에 그쳤다.

모금 약진은 그의 다양한 배경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몰타 이민자계 후손인 그는 미 최연소 시장 겸 최연소 대선후보 경선 참가자다.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엘리트에 아프가니스탄 파병 경력이 있으며 8개 국어도 유창하다. 동성 남편이 있는 성소수자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하다.

최근 지지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11월 그는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에서 25% 지지를 얻어 최초로 민주당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달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도 25%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에 휩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1일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9%를 얻어 샌더스 의원(19%), 워런 의원(18%), 부티지지 전 시장(8%)을 눌렀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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