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기후변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자사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후 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 모임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회사의 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직원 2명에 대해 해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사 법률 및 인사팀으로부터 외부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이러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단체 대변인은 “직원 2명은 만일 그들이 아마존의 사업에 대해 (외부에서) 계속 언급하면 그들의 역할이 끝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성명에서 아마존이 작년 9월 회사 정책을 수정했으며, 바뀐 정책은 “직원들이 공개 포럼 등에서 아마존 직원으로서 아마존에 대해 언급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 대변인은 단체의 주장에 대해 회사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마존은 지난 9월 내부 전산망에 사전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양식을 추가해 오히려 직원들이 더 쉽게 공개발언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 이전에는 수석 부사장한테 직접 허가를 받아야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직원들은) 내부 통로를 이용해 우리의 더 나은 운영방법 개선”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직원들은 갈수록 회사에 환경친화적 정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작년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직원 수천명이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종합적인 기후 변화 대책을 개발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 9월 아마존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2040년엔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직원들의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베이조스 CEO의 발표 다음 날 아마존 직원 1000명 이상은 회사가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구하며 세계 기후파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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