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 시간) 다우지스 등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중국 발 경기부양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긴장 고조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6포인트(1.2%) 급등한 28868.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7포인트(0.8%) 오른 3257.85, 나스닥지수는 119.5포인트(1.3%) 오른 9092.19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애플 주가는 2.3% 상승해 처음으로 주당 300달러(약 35만 원)를 넘어섰다. 애플 주가는 2018년 8월 200달러를 넘어섰다.
미 증시의 상승세는 지난해 10월 시작돼 12월 말 3대 지수 모두 직전 최고기록을 깼다. 2019년 한해 S&P 500지수는 28.9% 상승해 2013년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다우지수와나스닥지수도 각각 22.3%, 35%씩 상승했다고 WSJ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미중 1단계 무역협의 서명식 일정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일부분 해소 된 점이 최근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6일부터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한 게 이날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당국은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중에 8000억 위안(약 133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