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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니 자카르타 홍수피해 급증…53명 숨지고 17만명 대피
뉴스1
업데이트
2020-01-04 18:08
2020년 1월 4일 18시 08분
입력
2020-01-04 18:08
2020년 1월 4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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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산사태로 최소 53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53명으로 늘어났으며 1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살·9살 어린아이를 포함한 한 가족이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가스 중독으로 사망하고, 8살배기 남자아이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이 밖에 16세 소년 1명이 전선에 감전돼 사망하고 다른 희생자들은 익사하거나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인구 1000만명 규모의 자카르타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약 17만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소로 향했다.
현재 대피소에 있는 수재민들은 음식과 식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참다 못한 일부 수재민들이 빗물로 목욕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번 비가 1866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심한 폭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때문에 극단적인 날씨의 위험이 높아졌으며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구름에 소금을 뿌려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막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현지 보건부는 A형 간염과 뎅기열 등 홍수와 동반할 수 있는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약 1만1000명의 의료진과 군인을 피해 현장에 배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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