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 대비’ 바그다드 美대사관 특수부대 경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6일 10시 42분


낙하산부대 등 경계…솔레이마니 폭살 보복 우려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대한 보복 우려로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삼엄한 경비 태세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그다드 미국대사관에는 100여명의 해병대 병력을 비롯해 3500명 상당의 낙하산부대와 현지 파견 특수작전부대가 최근 며칠 간 이란 지원 세력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NYT는 한 군 장교를 인용, 박격포와 로켓포 발사, 저격수 공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위협성 공격도 이뤄졌다. AFP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엔 최소 2발의 로켓포가 떨어졌으며, 세번째 로켓이 그린존 외부 한 가정집에 떨어져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미국은 같은 날 이란 군부 실세이자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에서 저격용 드론(무인기)으로 폭살했다.

솔레이마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공을 세워 이란 국민들 사이에선 영웅으로 평가 받는다.

아울러 이라크 본토 내 공격 감행으로 인해 이라크 내부에서의 반미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의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현지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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