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에 8000만불” 이란 軍사령관 사망에 현상금 모금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6일 12시 59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후 미-이란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거를 위한 현상금 모금운동이 이란 내에서 일고 있다.

6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국영방송사들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을 중계하면서 “8000만 명의 이란 국민이 각자 1달러씩 내면 8000만 달러(약 935억원)가 모인다”며 “이 돈은 트럼프를 살해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방송했다.

이 내용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3일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 미군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친이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지 수일 만에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미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란 시민들의 반미 정서는 고조되고 있다. 4일 이란 수도 테헤란 남쪽에 있는 시아파 성지인 쿰의 잠카란 모스크에 대형 붉은 깃발이 걸렸다. 시아파에서 빨간색은 부당하게 살해당한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이 깃발을 거는 행위 역시 원수를 반드시 갚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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