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동 긴장 고조에도 “해상자위대 파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7일 03시 00분


“日선박 항행안전-정보수집” 강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해상자위대를 예정대로 중동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미에현에 있는 이세신궁을 참배한 뒤 현지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수집 태세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해상자위대를 파견하겠다. 일본 관계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의 갈등과 관련해선 “모든 관계자에게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도록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해상자위대 약 260명, 호위함 1척(다카나미함), P-3C 초계기 2대를 아덴만, 아라비아해 북부, 오만해 등 중동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쟁 가능한 일본으로의 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 자신의 손으로 개헌하겠다는 생각은 흔들림이 없다. 집권 자민당이 앞장서서 개헌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국#이란 공습#중동#국제 정세#일본#해상자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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